국제범죄수사대, 마약류 밀반출 재배·판매책까지 검거

아이돌 출신 연기자 밀반출 시도하다 적발

빌라에 재배시설을 만들고 대마를 키워 판 일당과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들여 피우고 이를 밀반출하려 시도한 일당이 국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자료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이돌 출신 연기자 밀반출 시도하다 적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빌라에 재배시설을 만들고 대마를 키워 판 일당과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들여 피운 전직 아이돌 출신 연기자 등을 검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전직 아이돌 박모 씨(24)는 지난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벤쿠버공항 보안요원에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했다.

벤쿠버 주재관으로부터 이를 통보받은 경찰은 박 씨가 국내로 돌아오자 대마초흡연 여부 등을 검사했고, 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박 씨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을 흡연·투약 했다고 실토했다.

박 씨의 조사과정에서 경찰은 박 씨와 그의 친구가 강남 호텔과 가평 리조트 등에서 마약을 흡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마약판매책 정모 씨(32) 등 2명도 검거했다. 판매책 A 씨(28) 등 2명은 추적 중이다.

정 씨는 인터넷을 통해 영국에서 대마 씨앗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한 후 자신의 빌라에서 재배했다. 정 씨는 빌라에 대마 재배용 텐트 2동에 환풍기, 조명 시설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경찰은 정 씨로부터 재배중인 대마 10그루, 마른대마 82g, 재배도구, 흡연도구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대마는 마른대마 기준으로 382g으로 약 764회에서 1146회 흡연이 가능한 분량이며 시가 3800만~5700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일부 국가에서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어 유학생,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세대들은 대마에 대한 죄의식이 희박하다”며 “정씨 등 판매책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