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수애인데"…'우사남', 시청률 4% 고전

부수정 기자

입력 2016.11.29 10:47  수정 2016.11.29 10:47

9년 만에 로코 복귀작서 부진

첫 방송 이후 줄곧 하락세

배우 수애의 9년 만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작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배우 수애의 9년 만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작 KBS2 월화극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시청률 4.3%(전국 기준)를 기록해 월화극 꼴찌를 나타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는 18.8%로 월화극 독주를 이어갔고, MBC '불야성'은 5.5%로 집계됐다.

'우사남'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승무원 홍나리(수애)와 갑자기 등장한 연하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의 로맨스를 그린다. 여주인공이 '아빠라고 우기는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출발은 좋았다. 시청률 9.0%로 월화극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서는 10.6%를 기록, 자체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시청률 하락세를 보였고 급기야 9회, 10회에서는 3대 시청률로 떨어졌다. 28일 방송에선 가까스로 4%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수치다. 특히 수애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실 '우사남'은 자극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수애 김영광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시청률이 왜 이렇게 낮은지 모르겠다며 토로하고 있다. 그래도 시청률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3~4%대 시청률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우사남'의 약점은 긴장감 없는 이야기와 전개다. 고난길과 홍나리 사이에 얽힌 과거와 비밀이 너무 빨리 밝혀졌고 여주인공이 '아빠라고 우리는 연하남'과도 급속도로 사랑에 빠졌다. 이렇다 할 극적 전개가 없이 사랑이 이루어지다 보니 시청자 입장에선 다음 회가 궁금해지지 않는다. 극의 큰 줄기가 되는 연하남이 나리의 새 아빠라는 파격 설정의 비밀도 의외로 쉽게 풀리면서 맥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배우 수애의 9년 만의 로맨틱 코미디 복귀작 '우리집에 사는 남자'(이하 '우사남')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KBS

이야기와 전개가 이러니 '갓수애'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수애는 단단한 연기력을 쌓았다. 특유의 분위기와 흥행 파워는 덤이다. 그런데 이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는 캐릭터와 겉도는 느낌이다. 연기력은 문제가 없지만 발랄하고, 푼수끼 있는 캐릭터가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우는 캐릭터를 잘 만나야 한다. 연기력이 조금은 부족할지라도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으면 훨훨 날게 되고, 반대로 연기력이 뛰어나도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시청자도 그 불편함을 오롯이 느낀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가 맡은 홍나리 캐릭터는 수애에게 도전적인 캐릭터이지만, 잘 맞는 캐릭터인지는 모르겠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로코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에 대한 호응도 이 드라마에선 미적지근하다.

미드, 영드 등을 접하는 시청자들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아무리 이름값 있는 배우를 내세워도 탄탄한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가 없으면 시청자들은 외면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월화극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집의 사는 남자'가 '불야성'을 꺾고 시청률 상승세를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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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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