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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실적부진에 임원 80% 물갈이


입력 2016.12.10 10:42 수정 2016.12.10 10:43        스팟뉴스팀

2012년 3월 출범 이래 최대 폭 임원인사

조선·해운업 부실 여신으로 거액의 적자를 본 농협은행이 부행장의 80%를 교체했다.

10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9일 밤 정기 인사를 통해 부행장보를 포함한 11명의 부행장 가운데 9명(약 82%)을 교체했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적용된다.

이는 2012년 3월 출범한 이래 단행한 가장 큰 폭의 임원급 인사다.

부행장 중에는 박규희 여신심사본부장과 김형열 리스크관리본부장까지 2명만 생환했다. 김호민 경영기획본부장, 박석모 기업고객본부장, 윤동기 자금운용본부장, 이영수 IT본부장 등 4명은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서기봉·박태석·오경석·남승우·신응환 등 5명의 부행장은 임기를 약 1년 남겨두고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신 농협은행은 기존 11명의 부행장급을 13명으로 늘리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 출신인 김철준 부행장보와 법무법인 세한의 변호사 출신인 서윤성 부행장보가 그 주인공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향후 1~2주 안에 이들 가운데 본부장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올해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쇄신 차원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부터 조선·해운에 대한 부실이 터지면서 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1조411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농협금융지주에서는 허원웅 재무관리본부장이 퇴직하고 홍재은 농협은행 자금부장이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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