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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코너로 모는 안철수 "8인회 열자"


입력 2016.12.26 12:27 수정 2016.12.26 12:39        전형민 기자

대선 결선투표제 관련 "정치권 오늘 할 수 있는 일 미루지 말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의 즉각 도입을 주장하며 '8인 지도자회'의 공동개최를 제안해 사실상 '불가'를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압박에 나섰다. 지난달 열린 '야권 정치지도자 비상시국회의'의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선 결선투표제 관련 "정치권 오늘 할 수 있는 일 미루지 말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제'의 즉각 도입을 주장하며 '8인 지도자회'의 공동개최를 제안해 사실상 '불가'를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압박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만나 "정치권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아야한다"며 '대선 이후'로 결선투표제 도입시기를 잠정 암시한 문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면서 대선 결선투표제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공정거래위원회 혁신방안 등 개혁과제를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앞서 안 전 대표의 '결선투표제'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던 심 상임대표도 "국회가 오늘 할일 내일로 미뤄선 안 된다. 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한다"며 안 전 대표의 주장에 재차 화답했다.

특히 심 대표는 "여러 개혁 과제가 있지만 저는 정치개혁이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결선투표제를 두고 야권이 분열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개혁의 제도적 정치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과 '선거연력 18세 인하'도 함께 주장했다.

한편 안 전 대표와 심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대선 결선투표제 논의 위한 8인 정치지도자 회의 개최를 공동제안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두 분이 촛불민심을 받아 안는 게 야권지도자들의 책임있는 모습이고, 개헌보다 어려운 가장 중요한 개혁이라고 공감했다"고 밝혔다.

8인 정치지도자 회의는 지난달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수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야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던 회의다. 안철수 전 대표와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표,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등이 구성원이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사전에 몇 분께 결선투표제를 포함한 '8인회' 회의에 대해 의사를 타진해 봤다"고 밝혔다.

'8인회'의 구성원 대부분이 대선 결선투표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8인회'의 개최여부와 결선투표제에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힌 문재인 전 대표의 참석 여부 등이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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