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의 첫 대권 행보는 '인력시장' 방문
"저성장 극복하는 경제개혁 나서야" 취업 문제 해결 능력 강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2일 ‘인력시장’을 방문하며 대권 행보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일자리 문제 해결 능력이 대선 후보의 중요 자질이 된 만큼 보수 진영 후보 내에서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 양천구 신정네거리의 일일취업소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그곳에서 많은 분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며 “(그분들은) 저에게 ‘정치를 똑바로 잘해서 제발 서민들 편하게 살도록 해달라’고 질책도 하고 격려도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공식 통계로만 2016년 실업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15~29세 청년실업률은 9.8%를 기록했다”며 “청년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이 50%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일자리를 못찾은 청년의 수는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1997~98년의 IMF 위기를 겪고 나서 경제학자의 길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책임은 결국 정치에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경제는 어쩌면 20년 전의 IMF 위기보다 더 한 위기로 빠져들지도 모를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공황상태로 추락하는 것을 기필코 막아내고 저성장을 근본적으로 극복해내는 경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정치 본연의 책무”라며 “제대로 개혁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국민 먹고 사는 문제를 꼭 해결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오는 25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같은 날 출마선언을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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