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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권 교체 아닌 정치 교체 이뤄져야 할 때”


입력 2017.01.12 18:16 수정 2017.01.13 11:23        고수정 기자

귀국 기자회견서 "조국 위해 한몸 불사를 각오 돼 있다"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반 총장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력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뭐가 중요하느냐.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인 재앙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이 저에게 ‘권력 의지가 있냐’고 물어왔다”며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이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노력하는 그런 의지라면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소위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 쟁취·권력 쟁취 하겠다’라는 뜻이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몸을 불사를 용의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저는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유감스럽게도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의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기회 만들기만 따지고 있다. 정말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정치지도자도 우리 사회 분열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한국 국민이 잠시 서로 이견이 있고, 다툼이 있지만 이런 정쟁은 중단하고 우리 국민 본래의 뜻과 결의,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마치 아침새벽의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아나듯 다시 밝은 새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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