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6.91' 포그바, 강팀 만나면 존재감 제로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16 05:10  수정 2017.01.16 05:11

리버풀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통한의 핸드볼 파울

빅6 상대로 평균 평점, 시즌 평점보다 1 낮아져

강팀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포그바. ⓒ 게티이미지

세계 최고 몸값의 축구 선수 폴 포그바(23)가 또 다시 강팀을 상대로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40(11승 7무 3패) 고지를 밟은 맨유는 5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2)와의 간격을 좁히며 순위 상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승리를 얻지 못한 리버풀은 토트넘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존재감이 가장 뚜렷했던 선수는 동점골의 주인공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포그바였다.

특히 포그바는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를 뛰었고, 하필이면 손에 맞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공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생긴 결과였다.

포그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315억 원)로 역대 최고액이었다.

포그바의 영입은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그는 중앙은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맨유 공격의 중심축이 되어 주며 26경기에 출장해 6골-4도움(리그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무시무시한 공격을 이끌며 맨유의 연승 행진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팀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포그바의 활약이다.

그러나 강팀들을 상대로 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EPL은 선두 첼시가 앞서 나가는 가운데 토트넘, 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맨유가 촘촘하게 상위권에 몰려있다. 이른바 빅6 시대가 도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위 상승을 가장 빠르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경쟁팀과의 맞대결 승리다. 따라서 상위권의 맞대결은 ‘승점 6’짜리 경기로 불리곤 한다.

하지만 맨유는 올 시즌 빅6와의 맞대결서 1승 3무 2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근 컵 대회 포함 9연승의 고공비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6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승수를 쌓지 못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포그바의 부진이다. 포그바는 7개의 공격포인트를 상위권이 아닌 팀들을 상대로 올렸다. 특히 시즌 평점(후스코어드닷컴 기준)은 7.73으로 팀 내 1위이자 EPL 전체 선수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훌륭하다. 그러나 빅6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평균 평점이 6.91로 크게 낮아졌다.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려면 꾸준함은 물론 특급 존재감이 필요해 보이는 포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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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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