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전 이후 대참사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7.01.16 08:07  수정 2017.01.16 08:07

3개월 전 챔스 바르셀로나전 이후 0-4 대패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자 인생에서 모처럼 고비를 맞았다. ⓒ 게티이미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가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EPL 우승컵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막을 내린 에버턴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 대패했다.

맨시티로서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내리막길을 걸었던 맨시티는 경기 전 올 시즌 첫 5위권까지 추락,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첼시와 토트넘 등 선두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점3이 필요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에 시달린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구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중원싸움에서 에버턴에 밀린 것이 치명타였다.

일카이 귄도간, 페르난두, 페르난지뉴 등 중앙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맨시티는 측면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를 중원으로 끌어올려 아야 투레와 짝을 맞추었지만 실패했다.

18세 신성 톰 데이비스와 베테랑 가레스 베리가 포진한 에버턴의 중원 라인업은 공수 조율과 중원 장악에서 맨시티를 압도했다. 에버턴은 탄탄한 스리백을 차단하고 공격 전환 시에는 폭발적인 역습으로 맨시티를 위협했다.

에버턴은 전반 34분 만에 데이비스의 침투 패스와 케빈 미랄라스의 크로스에 이어 로멜로 루카쿠가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에버턴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맨시티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습 상황에서 미랄라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잡은 에버튼은 후반 33분 데이비스, 추가시간 루크만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4-0 대승을 거뒀다.

과르디올라가 한 경기에서 4골차 완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친정팀 바르셀로나 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 패배에 이어 약 3개월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처음이다. 4실점은 지난해 12월 레스터 시티전(2-4패)에 이어 두 번째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부상하고 화려하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과르디올라는 부임 첫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13승3무5패(승점42)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선두 첼시(승점 52)와는 어느덧 10점차까지 벌어졌다.

리버풀전에서 무승부에 그쳤지만 최근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벌 무리뉴 감독의 맨유(승점40점)와도 2점차에 불과하다.

2위부터 토트넘부터 6위 맨유까지 상위권이 승점 5점차 이내의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는 우승은커녕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화려한 성공에만 익숙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 모처럼 고비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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