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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잠실새내역 화재 '기다려라' 안내방송 "정상적 조치"


입력 2017.01.23 11:16 수정 2017.01.23 11:17        박진여 기자

해외지하철에서도…기관사 상황파악 전 대기안내는 '국제 매뉴얼'

매뉴얼 개선사항 재점검 대책마련·노후 전동차 신속 교체 노력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2일 발생한 잠실새내역 화재사고와 관련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인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해외지하철에서도…기관사 상황파악 전 대기안내는 '국제 매뉴얼'
매뉴얼 개선사항 재점검 대책마련·노후 전동차 신속 교체 노력

2호선 잠실새내역 열차 화재 사고 당시 기관사의 '기다려라'는 안내방송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서울메트로가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 조치라고 해명했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원인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더 큰 사고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방송 등 비상대응 조치 매뉴얼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안내방송 매뉴얼에 따라 사고 당일인 22일 오전 6시 29분 차장이 승객대기 안내방송을 3회 실시했고, 차량 하부에서 연기가 나는 상황을 확인한 후 6시 31분께 차장이 차내 승객대피 안내방송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이번 승무원의 안내방송과 승객대피 조치는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진 조치였다"면서 "해외지하철에서도 기관사가 고장상황을 인지할 때까지는 전동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대기안내' 조치가 국제 매뉴얼로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고 대응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는 "전동차 안에서 불꽃과 연기를 직접 목격한 승객은 일분 일초가 매우 긴박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기다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일부 승객이 비상 코크로 직접 출입문을 열고 하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현재의 안내방송 등 현재 매뉴얼 상의 개선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사고 원인 분석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노후 전동차가 신속히 교체될 수 있도록 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옛 신천역)으로 진입하던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사고는 당일 6시 28분께 잠실새내역에서 전동차 하부 단류기함에서 불꽃을 동반한 연기 발생으로 열차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외선열차는 오전 7시 9분, 내선열차는 7시 20분께 운행을 재개했으며, 잠실새내역은 승강장 내 소화가루 청소 등으로 무정차 통과한 후 7시 46분께 승객을 취급하고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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