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만나 '패권주의' 언급한 정병국

박지원 "박 대통령 탄핵 성사시킨 정당"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박지원 "박 대통령 탄핵 성사시킨 정당"

정병국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오세훈·이혜훈 최고위원, 오신환 대변인을 대동하고 박 대표를 찾아 "87년 체제인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가장 같은, 유사한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패권주의'를 언급하며 박 대표와 공감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당 역시 친문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분당해 새로 당을 창당했듯이 바른정당도 친박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분당했다"며 "지향하는 바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지금은 상대적으로 타당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고 정치개혁, 그리고 이 체제의 전환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성사시킨 바른정당"이라면서 "앞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개혁함으로써 탄핵의 의미를 살리고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자"고 말했다.

한편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나 (입법)실적을 보여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게 절실한 부분 아니냐. 두 당이 주도적으로 밀어붙여서 2월에 개혁입법의 성과를 내자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