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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문재인-반기문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17.01.28 13:59 수정 2017.01.28 14:08        이충재 기자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문 25.3% 반 16.3%…'보수 대안론' 뜨나

'보수의 희망'으로 불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보수 대안론'이 부상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설 명절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보수 대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25.3%vs반기문 16.3% '더 벌어져'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5.3%를 얻어 반 전 총장(16.3%)에게 9%p 앞섰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지난 조사(12월 29~30일 실시)에 비해 문 전 대표는 0.2%p 오른 반면 반 전 총장은 3.4%p하락했다. 이미 정가에선 "문재인이 잘한 게 아니라 반기문이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신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4.8%에서 5.4%로 올랐다.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반 전 총장에 이어 2위다. 유 의원은 0.2%p 오른 2.2%였다.

유승민-황교안 '보수 대안론' 꿈틀

특히 여권과 야권을 나눠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문의한 결과 반기문·여권·구여권 가운데에서는 반 전 총장이 18.3%로 1위였고, 이어 유 의원(9.1%), 황 권한대행(6.4%), 남경필 경기지사(2.1%), 원희룡 제주지사(0.6%) 순이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조사에 비해 4.5%p 하락한 반면 유 의원과 황 권한대행은 각각 1.4%p와 2.3%p 올랐다.

야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25.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 지사(10.3%), 이 시장(9.1%), 안 전 대표(8.7%),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2.7%) 순으로 조사됐다.

안 지사는 지난 조사에 비해 4.3%p 오르며 야권 내 '문재인 대항마'로 체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과 안 전 대표는 각각 1.7%p와 0.8%p 빠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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