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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포기하고 시정 복귀한 박원순…"다시 시작하겠다"


입력 2017.02.02 12:31 수정 2017.02.02 12:35        박진여 기자

정치적 패배 인정…시정 전념하며 새로운 정치인생 시작 알려

3박 4일 휴가 마치고 시정업무 복귀, 핵심정책 적극 추진 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다시 시작하겠다"며 첫 소회를 밝혔다.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정치적 패배 인정…시정 전념하며 새로운 정치인생 시작 알려
3박 4일 휴가 마치고 시정업무 복귀, 핵심정책 적극 추진 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다시 시작하겠다"며 첫 소회를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연 뒤, 지난 날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다짐했다.

그는 이 글에서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일었습니다. 그 긴 걸음 속에서 아직도 제 마음 속에 비워내야 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라고 적으며 자신의 정치적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그 비워진 마음 속에 시민을, 그 고통의 삶을, 그것을 해결할 방도를, 헝클어진 세상의 매듭을 풀어보겠다는 그 초심을 차곡차곡 쌓아 가겠습니다"라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뜻과 함께 새로운 정치인생의 시작을 알린 것.

그러면서 "저 눈보라와 짙은 구름 속에서도 여전히 태양이 빛나고 있었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제 시작이다. 이것이 제 정치 인생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시 "현실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많은 것이 부족했고 스스로 마음가짐, 결기도 부족했다"며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바꿔놓고자 하는 의욕만 앞섰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에서 패배를 용감히 인정하는 것, 제 모자람을 통절하게 깨닫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며 "이 폐허의 땅에서 다시 쟁기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겠다. 절망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꿔낼 준비를 더욱 가열차게 하겠다"고 새로운 정치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박 시장이 대권 포기를 선언하며 가장 강조한 것은 시정운영이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가진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시장으로서의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휴가를 마치고 시정업무에 복귀했다. 대선주자로서의 정치활동에 마침표를 찍고 서울시장으로서의 초심을 다진 만큼 그의 향후 시정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시민 중심 행정을 강조한 박 시장이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일자리·복지·주거·교육 등 서울시 핵심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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