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인터뷰] 저니 첫 내한공연, '오픈암스' 떼창 준비됐나요?


입력 2017.02.04 08:03 수정 2017.02.04 09:27        이한철 기자

결성 44년 만에 한국 팬과 첫 만남

"매일 밤 '오픈암스' 연주는 큰 기쁨"

저니가 오는 15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국에서 우리 음악을 나눌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록밴드 저니(Journey)의 키보디스트 조나단 케인(Jonathan Cain)이 "팬들이 우리 히트곡 모두를 함께 노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첫 내한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저니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3년 결성된 후 첫 내한공연이어서 팬들은 물론,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1980년대 일본 공연이 성사됐지만, 한국과의 인연은 끝내 닿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조나단 케인은 최근 '데일리안'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첫 만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 관객들의 전매특허 '떼창'은 멤버들도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 객석을 휘감는 거대한 '떼창'은 아티스트들에게도 큰 감동을 전해줬고 미카, 제이슨 므라즈 등은 대표적인 친한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오픈 암스(Open Arms)'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팝송 조사에서 매번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곡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의 리메이크 버전으로도 유명한 '오픈 암스'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이 분명하다.

드러머 스티븐 스미스(Steave Smith)는 "매일 밤 '오픈 암스'를 연주하는 것은 큰 기쁨"이라며 공연장에 울려 퍼질 환상의 하모니를 기대했다.

무엇보다 2009년 영입된 필리핀계 보컬 아넬 피네다(Arnel Pineda)에 대한 자랑은 공연에 대한 한국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아넬은 청중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게 하는 것에 능숙하다"며 "대부분의 콘서트에서 팬들이 밤새도록 노래를 부를 정도"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저니는 "오픈암스를 한국에서 연주하게 돼 기쁘다"며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편, 저니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총 14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해 통산 8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특히 재결성 직후인 1996년 발표한 10집 'Trial by Fire'가 빌보드 앨범차트 3위, 2008년 발표한 13집 'Revelation'이 5위를 기록하는 등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저력을 이어갔다.

조나단 케인은 저니가 수차례에 걸친 멤버 교체, 그룹 해체(1987년)와 재결성(1995년)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전통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팬들과 나눈 특별한 상호 교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스미스 또한 "저니의 음악을 라이브로 듣고 싶어 하는 팬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거들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사운드를 지켜 왔고 희망과 사랑,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보편적 주제를 일관된 가사로 전달해 왔어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저니의 음악은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확실한 음악이었죠."(조나단 케인)

이번 공연에는 1980년대 '저니'의 황금기를 함께 일궈낸 조나단 케인과 스티브 스미스를 비롯해 창단 멤버이자 현재까지 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닐 숀(Neal Schon, 기타)과 원년 멤버인 로스 밸로리(Ross Valory, 베이스)가 함께 한다. 보컬 아넬 피네다의 라이브 무대 또한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 Roll Hall of Fame)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뒤 갖는 공연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스티브 스미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줬다는 점이 더 기쁘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을 오랜 시간 동안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이 마침내 보게 됐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입니다."

저니는 2016년 미국 투어를 마친 후 본격적인 2017년 투어를 위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국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돼 저니의 저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