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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 탈북민 교육, 올해부터 '맞춤형'으로 개편된다


입력 2017.02.03 18:12 수정 2017.02.03 18:13        하윤아 기자

사회통합형 정착지원 정책 취지 반영해 개편안 마련

'생애설계 과정' 신설해 미래 위한 준비에 도움

사회통합형 정착지원 정책 취지 반영해 개편안 마련
'생애설계 과정' 신설해 미래 위한 준비에 도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의 탈북민을 위한 사회적응교육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교육생의 특성을 반영해 개편된다.

3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하나원의 탈북민 성인반 교육은 10주의 공통과정과 2주의 선택형 특화교육과정으로 편성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교육생이 듣는 공통과목 시수는 1주 줄어들고, 선택과목 시수는 1주 늘어난 셈이다.

또한 컴퓨터 수업, 건강한 마음관리 수업, 외래어·언어문화 등 언어 수업은 교육생 수준별로 2~3개로 분반해 진행될 예정이다.

탈북민 청소년반의 경우에는 교육생의 학력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국어·영어·수학 기초학력 진단을 통한 분반 수업과 중국출생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생애설계'(Life-Plan) 과정이 새롭게 편성·운영된다. 해당 과정은 탈북민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재무·취업·가족 분야는 공통으로 운영하고, 학업·건강관리 분야는 둘 중 한 분야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원은 또 사회에 먼저 정착한 선배 탈북민이나 일반 국민들과 교류하며 학습하는 사회통합형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원은 교육생이 선배 탈북민이나 전문가와 1:1 멘토-멘티 결연을 맺도록 해 매달 정기적으로 상담하며 정착 경험을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그룹 멘토링을 통해 정착과 진로 문제에 대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육생의 선호도가 높은 선배 탈북민의 강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착사례 특강 배정시간을 지난해 8시간에서 올해 1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심리·언어·진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직장 내에서 발생 가능한 인간관계를 설정해 상황극을 시연함으로써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정부의 사회통합형 정착지원 정책의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탈북민과 정착지원 관계자, 내외부 강사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마련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나원은 "이번 사회적응교육 개편안이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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