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정교과서 신청 마감일, 곳곳서 연구학교 신청 '방해'


입력 2017.02.15 17:21 수정 2017.02.15 17:29        이선민 기자

서울시교육청 "연구학교 지정 교육감 권한"…아예 신청 안받아

경북전교조 “신청 후에도 철회 위해 노력할 것”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울시교육청, 공문 달라 해도 “연구학교 진행 안해”
경북전교조 “신청 후에도 철회위해 노력할 것”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역사교육 연구학교’ 신청을 원하는 학교들이 신청 마감시간인 15일 18시를 2시간 앞둔 지금까지도 연구학교 신청을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지난 9일 역사교육 연구학교 신청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신청 공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측은 “공문 요청이 옴에 따라 13일 전 학교에 ‘역사교육 연구학교는 연구학교 과제로 부적합하므로 서울시는 연구학교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공문을 보냈다”며 “올해 역사교과서는 09년 기준 교과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행하지 않는 연구학교 과제에 대한 요청을 서울시교육청이 수용할 수는 없다”며 “다만 교과서가 아니라 참고과제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겠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측은 “항공고등학교와 김천고등학교의 재단에서 국정교과서 채택을 위한 압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학부모들과 시민사회 단체들이 학교 앞으로 항의 방문을 가서 피켓시위를 했지만, 연구학교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역사교육 연구학교 신청을 한다면 앞으로 학부모와 학생,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해서 국정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학교의 역사교육 연구학교 신청을 받고 있는 경북도교육연구원 측은 “아직 신청공문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0일 대국민담화에서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공문을 시달하지 않고 있는 교육청은 금일까지 공문을 단위학교에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일부 시민단체는 교과서 선택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측은 “무슨 조치를 취할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연구학교 지정과 운영은 교육감 권한”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북전교조 측도 “교육부 관할인 12개 국립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도 채택하지 않은 국정교과서를 사립학교에는 강요하는 셈”이라고 답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선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