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불안에 남경필, '동맹, 자주국방' 강조
"주변국과의 동맹 다진 뒤 북한과 대화하는 게 순서"
단일화에 대해선 "가치, 정책 비슷하다면 문 열어둘 것"
"주변국과의 동맹 다진 뒤 북한과 대화하는 게 순서"
단일화에 대해선 "가치, 정책 비슷하다면 문 열어둘 것"
바른정당 소속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5일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 방송에서 안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변국과의 동맹,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대한민국이 지금 안팎으로 위기다. 특히 안보상황이 심상찮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뒤 "이럴 때 국민에게 국가는 무엇이냐. 바로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행복할 권리를 찾아주는 존재"라고 규정하며 '프로페셔널한 대통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안보지키기 위해선 '자주국방' 가야한다"
남 지사는 사드와 핵 문제 등 안보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동맹 관계를 돈독히 한 뒤 북한 제재에 나서는 게 '순서'라고 주장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우리 안보는 우리가 지키는 '한국형 자주국방' 준비를 철저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선제타격이 현실화된다면 한반도에서 큰 충돌이 일 것이다. 한미 동맹 체제의 대화를 통해 막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식 소통 채널은 없지만 국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핵심일 것 같다"면서 "중국도 외교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그러나 (한미동맹) 계속 갈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선제 타격론 나오는데 전시작전권이 우리에게 없다. 이제 이런 상황을 탈퇴할 때가 됐다"면서 "새 정부는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에 대해 미국에 이야기해야 한다. 비용을 대서라도 자주국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에 대해선 "한미, 한중 관계를 튼튼히 한 뒤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속내를 들어보고 대화를 하는 게 순서"라고 밝힌 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선 "재개는 찬성하지만 국제 제재 틀 안에서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 열 것...지지율 상승 기대"
남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며 "가치와 정책이 비슷하다면 연대, 단일화 문 열어두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 상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지지율 상승을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탄핵 이후엔) 정권교체 말고 구태를 몰아내고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국민적 여망이 생길 거라고 본다"며 "그때 되면 협치, 연정을 실제 경험해본 남경필,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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