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대진표’ 아스날, 챔스 줄게 FA컵 다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21 09:56  수정 2017.02.21 09:58

서튼 이어 FA컵 8강전서 또 5부리그

우승 경쟁팀 험난한 일정과 달리 꽃길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FA컵 8강서 다시 한 번 5부 리그 팀을 만난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5부 리그 서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FA컵 8강에 올랐다.

아스날은 21일(한국시각) 겐더 그린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5라운드(16강) 서튼과의 원정경기서 페레스와 시오 월콧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머쓱한 승리였다. 서튼의 홈팬들은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에다 아스날이라는 빅클럽을 만나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미 경기 결과는 상관없는 듯 보였다. 아스날 선수들도 골이 들어갈 때마다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동료들과 포옹하는 정도에 그쳤다.

아스날은 후반기로 넘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처져있는 상태다. 리그에서는 지뢰를 밟은 듯 예상치 못한 부진한 경기로 승점 쌓기에 실패,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갔으며 리그컵도 탈락한지 오래다.

무엇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게 생겼다. 모처럼 조별리그 1위로 통과한 아스날은 16강 저주의 사슬을 끊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하필이면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고 원정 1차전서 1-5로 대패해 탈락 위기에 몰린 상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입지도 급격히 줄어든 데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 등 핵심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는 FA컵을 통해 충분히 반전을 이룰 수 있다. 무엇보다 6라운드 최고의 ‘꿀 대진’이 아스날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아스날의 상대는 서튼과 같은 5부 리그의 링컨 시티다. 아스날의 홈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에 링컨의 승리 가능성은 아스날이 뮌헨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를 확률보다 훨씬 적다.

사실상 아스날의 무난한 4강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을 다툴 다른 빅클럽들은 만만치 않은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1위 첼시와 만나고,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허더스필드를 꺾는다면 같은 1부 리그의 미들스브러가 기다리고 있다.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은 훌리건의 악명이 자자한 밀월(3부 리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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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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