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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희정 사과 받아들여 다시 화해 제스처?


입력 2017.02.21 16:42 수정 2017.02.21 16:47        한순구 기자

안희정 "제 박근혜 대통령 예가 적절치 못했다" 사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오른쪽) 안희정 충남지사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1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적절치 못한 예를 들어 죄송하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린 그런 말"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불교계의 고견을 경청하고, 국민 통합에 대한 환담을 나누기 위해 태고종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안 지사는 통합을 강조한 것이었고 그것을 강조하다 보니 말이 좀 꼬이면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며 "안 지사가 분노와 함께 사랑을 이야기를 했는데 아주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아주 적절하다'라고 한 것은 '보수권 대통령 옹호'논란에 빠진 안 지사가 사과를 한 데 대해 화해의 손을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결국 분노가 깊을수록 사랑도 깊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이런 분노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보수권 대통령 옹호'라는 논란에 휩쌓인 안 지사의 발언에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안 지사의 말에는 분노가 빠져있다.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다.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정확하게 말했다. 제가 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그 분노라는 감정이 너무 조심스럽다. 지도자로서의 분노라는 것은 그 단어 하나만 써도 많은 사람들이 피바람이 난다"고 말해 양 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안 지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 최근 국정 농단 사건에 이르는 박근혜 대통령 예까지 간 것은 많은 국민에게 다 이해 구하기는 어렵다"며 "제 예가 적절치 못했다"고 사과했다.

한순구 기자 (hs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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