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헌정사상 첫 법정 선 대통령될까
탄핵심판 막판 변수 될 최종변론 출석 여부 주목
대통령측 22일 재판부 전달…'여론전'활용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직접 출석할지 여부가 22일 판가름 난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 출석 여부를 결정해 이날 열리는 16차 변론에서 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21일 오후 늦게까지 대통령 출석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출석여부에 따라 최종변론기일이 조정될 수 있고, 탄핵심판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신문을 피하기 어렵다. 헌재는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석하면 청구인과 헌재가 당사자 신문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관들과 국회측 신문은 대통령을 대상으로 각종 의혹 등에 대해 집요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법정 선 모습' 부담…노무현 전 대통령도 불출석
무엇보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으로 법정에 서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 자체도 부담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탄핵심판 당시 헌재에 불출석한 것도 이 같은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서는 것부터 헌재 입장까지 생중계될 가능성이 크고, 변론 역시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다. 박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적 승부수가 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여권에선 박 대통령측에서 헌재 출석을 통해 여론전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출석해 최후 진술을 하는 방안의 유불리를 집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측은 박 대통령의 출석 의사에 대한 답변을 받는 대로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통령 출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 헌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최종변론을 열고 3월 초에 탄핵심판 선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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