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희망을 봅니다"…안철수의 '싱크탱크' 출범식
<현장>각계 전문가 7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가광장' 23일 공식 출범
문재인 싱크탱크 '국민성장'과 맞불…본격 세몰이 돌입하나
"여기서 희망을 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전문가광장'이 23일 공식 출범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공정과 정의를 열망하는 시민이 광장으로 나가 탄핵을 이끌고 특검 수사를 진행시켰다"라며 "저는 여기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각계 전문가 총 70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가광장은 싱크탱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국민성장'의 대항마로, 앞으로 안 전 대표의 본격 대선행보에서 정책 자문과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전문가광장 출범식에는 지역별, 분야별 각계 전문가 200명가량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들뜬 표정으로 입장했다.
"전문가란 지식과 지성이라는 자산으로 공익에 기여하는 사람"이라며 기조 연설의 포문을 연 안 전 대표는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함께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희망찬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겠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동해 달라"고 주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서 지난 6일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발표한 '교육혁명'과 지난 18일 발표한 '자강안보'정책, 어제(지난 22일) 발표한 '일자리공약' 정책을 총정리했다. 그는 "지금 대선 주자 가운데 과거 청산과 미래 대비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감히 자부한다"라면서 자신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후 참석한 교수진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평생교육 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현재 평생교육예산은 전체 교육예산 중 오직 0.072%만 사용하고 있다. 100분의 1만 쓰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가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EBS방송을 시작으로 평생교육 채널을 늘려가는 것과, 방송통신대학 등의 학위 과정을 평생교육으로 늘리는 방법, 현재 있는 무크(MOOC)를 더욱 활성화 하는 방법 등이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학제개편으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는 사교육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방안에 대해 "사교육도 입시교육이 아닌 광범위한 평생교육 역할까지 해야한다고 본다"며 "공교육으로는 역부족이여서 사교육과 함께 상호보완적으로 이런 부분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전문가광장의 상임대표는 안 전 대표의 후원회장인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고, 공동대표엔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 이혜주 중앙대 명예교수, 조세환 한양대 교수, 천근아 연세대 의대교수 등이 선임됐다.
전문가광장은 그간 소수 정예로 운영돼 온 안 전 대표의 정책네트워크 '내일'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향후 정책을 발굴하고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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