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민주당 지지율 최고치…탄핵 앞두고 보수·진보 결집
<알앤써치 '3월 1주차' 정기 여론조사>
민주당 정당지지율 50%대 목전에…정당지지율, 유력 대선주자들이 끌어줘
헌법재판소의 탄핵시계가 빨라질수록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40%대를 넘겨 5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세론'과 '대망론'을 업은 유력 대권 주자들의 경쟁으로 흥행에도 성공하고 정국 주도권도 확보한 모양새다. 반면 자유한국당(새누리당 전신)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당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3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8.2%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주(45.3%)보다 2.9%p 상승한 것이다. 자유한국당(11.7%)과의 정당지지율 격차는 36.5%p로 전주(33.4%p)보다 더 벌어졌다.
‘제3지대’ 주도 정당임을 자임한 국민의당은 전주(11.6%)에 비해 하락한 10.1%,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통’ 경쟁에 한창인 바른정당은 전주(7.0%)보다 1.9%p 오른 7.1%로 4위에 머물렀다. 정의당은 3.6%에서 소폭 상승한 4.6%였다. 응답자의 17.6%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은 전연령에서 조사에서 선두를 지켰고, 여권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에서만 22.8%를 기록해 자유한국당(27.6%)에게 선두자리를 내줬고 모든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국민의당의 ‘안방’격인 호남에서도 57.0%를 얻어 국민의당을 36.9%p 차이로 앞섰다.
이처럼 민주당의 계속되는 고공행진과 국민의당 및 여권의 부진 현상은 ‘대선 주자군’과 직결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대세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이후 ‘대망론’의 중심에 선 안희정 충남지사, 촛불 정국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고공행진을 경험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올랐는데 이는 탄핵정국을 앞두고 총결집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여당인 자유한국당도 보수층의 결집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0%,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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