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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민주당 '문자폭탄'은 전체주의적 사고방식"


입력 2017.03.03 11:07 수정 2017.03.03 11:14        석지헌 기자

조배숙 "(민주당 문자폭탄) 민주주의에 대한 범죄행위"

이찬열 "(문재인) 김칫국물 마시는 사람" 비판

국민의당 국회부의장 후보인 조배숙 의원이 지난해 6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에게 쏟아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측의 '문자폭탄'을 두고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자폭탄은) 다양한 의견의 존중과 포용성을 본질로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민주당 개헌파 의원 30여명의 이름과 사진 등이 올라왔다"라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연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은 거대한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또 문자폭탄 세례에 배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특정 다수가 자발적, 이심전심으로 동시에 수만 통의 문자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움직이는 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이틀 동안 민주당 개헌파 의원들은 국회에서 개헌 워크숍을 열어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당 지도부에 대해 개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이들 의원들은 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세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찬열 최고위원도 문 전 대표의 주변 인물들을 겨냥해 비판발언은 꺼냈다.

이 최고위원은 "문재인의 총괄선대본부장이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사드배치문제는 차기 정부에서 결정할 수 있게 너무 서두르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면서 앞서 문 전 대표가 '사드배치에 대한 최종결정을 다음 정부에 넘겨준 다음, 그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복안을 갖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차기정부라고 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 '내 정부'라고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 앞에 솔직하지 않을까"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탄핵정국에서 혜택을 보는 사람, 특히 김칫국물 마시는 사람"으로 표현한 뒤에 "민심은 얻기는 쉽고 떠나는 건 한순간이다. 국민 앞에 자중하고 겸손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석지헌 기자 (cake9999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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