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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비문' 의원들 합류로 '세 확산' 탄력 받나


입력 2017.03.05 12:05 수정 2017.03.05 12:15        문현구 기자

이철희·기동민·어기구 등 초선의원 '안희정' 공식 지지선언

박영선 '안희정 멘토단 단장' 내정…김종인 '합류'는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목동 CBS사옥에서 시사프로그램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비문(비문재인) 진영'으로 분류되는 이철희·기동민·어기구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이 5일 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와 더불어 세대교체, 정치교체가 함께 일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세대교체는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세대를 물러나게 하는 것이고 정치교체는 대립과 갈등, 패권정치를 청산하는 것"이라며 "이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안 지사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1971년의 김대중, 2002년의 노무현은 신선한 바람으로 대세를 꺾었다"며 "2017년엔 안희정이 '신선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

세 의원은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라며 "우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는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갈등하고 대립할 뿐 타협을 통한 해결을 모색하지 않았다"며 협치와 대연정을 내세우고 있는 안 지사의 활동 원칙에 동의한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앞으로 안 지사 지지 원내의원 모임인 '안희정 멘토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단장은 박영선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철희 의원은 당내 경선과정에서 전략팀장, 기동민 의원은 비서실장, 어기구 의원은 조직담당 등을 맡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안 지사는 "사랑과 신뢰의 마음을 담아 한 분 한 분을 모시게 됐다. 세 분 의원의 합류는 저의 전력보강이자 경선승리를 향한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 분 의원께 감사드린다. 저 안희정의 도전이 정권교체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안 지사 측 대변인인 박수현 전 의원은 "이들 의원 외에 민주당 현역의원 15명 정도가 추가로 '안희정 멘토단'에 합류할 예정이며, 이번 주 안으로 개별적으로 지지선언을 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당내 '세 불리기'나 '편 가르기식'의 정치로 보지 말아달라. 또한, '비문연대'보다는 '새로운 안희정 연대('新安연대')라는 의미로 해석해 달라"면서 당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경쟁에 따른 '세불리기'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한편, '탈당성' '대선출마설' 등이 끊이지 않는 김종인 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안 지사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안 지사 측에서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선을 그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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