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준강남' 과천 재건축 연내 분양 탄력


입력 2017.03.07 06:00 수정 2017.03.07 08:21        권이상 기자

1·2·6·7-1·12단지 총 7262가구 연내 일반분양 가닥

전매금지에도 3.3㎡당 2900만원대 보합세 유지

과천 주공 5단지와 6단지 항공 전경. ⓒ네이버지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권에 준하는 알짜로 통하는 경기도 과천시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내며 일반분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곳은 총 12개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 약 1만가구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관리처분신청을 마친 단지가 많다.

업계는 이르면 올 8월부터 과천 재건축 단지에서 일반분양을 시작하면 강남권 재건축 못지않게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주공 10개 단지(9104가구) 가운데 1·2·6·7-1·12단지 총 7262가구가 연내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이들 단지에서 일반분양으로 예정된 가구수는 총 2550여가구다. 과천주공3단지와 11단지는 이미 재건축 후 입주를 마쳤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화두에 오른 단지는 과천주공1단지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입찹을 진행했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GS건설이 유력한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인 이 단지는 당초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포스코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포스코건설이 설계 변경을 이유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다.

조합은 이달 28일 시공사선정총회을 거쳐 시공사를 확정짓고, 이르면 9월 일반분양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1044가구에서 1571가구로 탈바꿈한다. 이중 일반분양은 509가구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28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해 재건축 사업속도에 탄력을 가할 것”이라며 “착공 시점인 8~9월께 일반분양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주공7-1단지도 이르면 8월께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현재 이주가 진행 중인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722가구를 1317가구로 재건축한다. 일반분양은 590가구다. 업계는 오는 4월 철거가 시작돼 8월경이면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는 주공2단지와 6단지, 12단지다.

주공2단지는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를 마치면 1370가구의 2단지는 총 2129가구로 탈바꿈한다. 일반분양은 518가구로 예정돼 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주공6단지는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예고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 상가 조합원이 제기한 관리처분무효확인소송에서 패소해 조합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 단지 조합은 연내 조합장을 다시 뽑아 관리처분변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GS건설로 재건축 후 2145가구 중 886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주공12단지는 지난해 시공사를 동부건설 정하고 올 하반기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건축심의허가를 받은 상태다.

업계는 앞으로 일반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사업 진행이 가시화되면 과천주공의 시세는 한번 더 출렁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해에는 과천 아파트 매맷값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3㎡당 3000만원을 회복했지만, 연초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3.3㎡당 2900만원 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천은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함께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지만, 재건축 사업장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만큼 일반분양으로 일대가 한번 더 출렁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과천 일대 재건축 추진 현황. ⓒ부동산인포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