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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걸음 홍준표, 한국당 '안방' 지지기반부터 넓히나


입력 2017.03.08 16:09 수정 2017.03.08 16:39        한장희 기자

헌재심판 선고까지 출마선언 미루며 '태극기 민심' 포용

친박계의 황교안·김태호 지지 움직임에 선제적 행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사실상 대선출마의 뜻을 밝히며 잰걸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지기반 확충 등 당내 경선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이다.

8일 홍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초선의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홍 지사는 “다음 대선에 대한 생각도 좀 있다”며 “1997년, 2002년, 2007년 세 번의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당내에서 대선을 치러본 경험을 내가 제일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모임을 주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 지사를 소개하며 출마선언과 관련해 이야기하자 홍 지사는 “(탄핵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금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이날 발언은 대선출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이후 출마를 공식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 지사는 오는 9일에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를 방문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홍 지사는 전날인 7일에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경남도 서울본부에 머무르며 정치권 인사들과 전방위로 접촉했다. 주로 여권 인사들을 만나며 대선과 관련한 당내 기류를 파악하고, 자신의 출마 가능성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에도 대구 경북 초선 국회의원 7명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이처럼 이번주 들어 홍 지사는 자신의 대권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이런 배경에는 홍 지사가 자유한국당 소속 광역단체장이지만 원외인사로 당내 지지기반이 없어 원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넓혀가며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는 관계가 다소 불편한 홍 지사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홍 지사가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다른 주자들보다 선제적으로 접촉면을 넓혀가면서 선점효과를 누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달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받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친박계를 겨냥해 ‘양박(양아치 친박)이 나를 모함에 빠뜨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친박계와 불편한 관계임을 드러낸 바 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그간의 홍 지사의 행보를 보면 대선 출마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대법원 판결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이어 “그동안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사례도 적지 않았고, 대권에 출마한다면 상대측과 야권이 홍 지사에 대해 공격하기 좋은 소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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