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서 오븐레인지 생산위해 검토중
트럼프 미국대통령 일자리 창출 압박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
삼성 측 "아직 최종결정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오븐레인지 생산을 위해 미국 5개 주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오븐레인지를 생산하기 위해 앨라배마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오븐레인지를 생산하기 위해 약 3억 달러(약 3458억 원)의 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장소나 생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가전제품 생산을 위해 미국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븐 레인지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른 가전제품의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금액은 늘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의 생산을 검토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강조하면서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라고 관측한다.
한편 LG전자도 지난달 28일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 테네시 주 클락스빌에 공장을 건설하기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연 100만대 세탁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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