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자비한 초정밀타격 가해질 것"…위협 수위 높여

북,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파멸', '초토화' 언급

항공모함 등 거론하며 "우리의 조준경 안에 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제의 모든 전략자산은 우리 군대의 강위력한 초정밀 타격수단들의 조준경 안에 들어있다"며 위협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북,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파멸', '초토화' 언급
항공모함 등 거론하며 "우리의 조준경 안에 있다"

북한이 연일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연습 소동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에 놈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이 한미연합훈련에 참가 중인 사실을 언급했다.

통신은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조선 동해상에 은밀히 기동전개시켜놓고 우리측 지역에 대한 불의적인 기습타격 훈련에 진입하였다"면서 "이것은 우리를 선제타격하려는 미제의 무분별한 기도가 실제적인 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제의 모든 전략자산은 우리 군대의 강위력한 초정밀 타격수단들의 조준경 안에 들어있다"며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의 초정밀타격이 지상과 공중, 해상과 수중에서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앞서 13일 '사소한 오판도 종국적 파멸에로 이어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위협한 바 있다.

통신은 논평에서 "항공모함 타격단과 핵잠수함, 3대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핵전략 자산들을 총동원하여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접경에로 몰아가면서 어리석게도 선제타격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이 우리의 면전에서 또다시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을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는 이미 선포한대로 핵무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강경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며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떨어진다면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은 생존불가능하게 초토화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내달 말까지 독수리(FE)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24일까지는 키리졸브(KR)훈련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