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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누구 지지할까?…대표자대회 이모저모


입력 2017.03.22 18:02 수정 2017.03.22 18:03        한순구 기자

문재인 "노동자가 잘사는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대민"

이재명 "우리는 노동의 주체이고 존중 받아야 할 이나라의 국민"

유승민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임기 바치겠다"

심상정 "고통과 아픔을 같이 하고 노동정권 수립할 수 있는 사람은 저 뿐"

제126회 세계 노동절을 맞은 작년 5월 1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5.1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노총은 22일 전국단위노조대표자회를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초대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살펴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마포구 신한류플러스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전국 지역맘카페 회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를 찾아 "제가 재수하고 있는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3수 끝에 당선됐다"며 "저는 3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987년 전력노조 경북지부 기획부장을 맡으면서 노조 활동을 시작해 30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해왔다. 전국전력노동조합 4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3선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1월 한국노총 정기선거인대회에서 60.2%의 지지율로 한국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제가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변호사가 된 1982년부터 30년간 노동 동지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며 "노동자가 잘사는 세상이 모두가 행복한 대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탄핵 이후 상황에 대한 정견발표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수사례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이 시장은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노동자였고 저희 형제가 노동자, 저도 노동자이고 저의 다음 세대도 노동자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근로자가 아니라 노동자이고 노동의 주체이고 존중 받아야 할 이 나라의 국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참석자 중 일부는 이 시장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 파면 선고를 내린 지난 10일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박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보수성향 정당의 대선주자로 유일하게 참석한 유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5년 동안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제 모든 임기를 바치겠다"며 "40년간 경제를 공부하면서 우리 경제에서 재벌이 지배하는 경제를 어떻게 고치고 노동자와 중소기업에 정당한 몫을 어떻게 찾아주는냐를 평생 고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중소상공인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유 의원의 인사말 이후 심 대표는 "먼저 어려운 자리에 참석해주신 유 의원에게 다시 한번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노동 민생과 관련해서 유 의원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유 의원을 치켜세웠다.

이어 "돈많고 권력 있는 자식이라도 아플 때 곁을 지키지 않으면 필요 없다. 권력이 적더라도 부모님 곁을 지키는 자식이 진짜 자식"이라며 "여러분 곁에 늘 함께하면서 고통과 아픔 을 같이 하고 한결같이 주장해왔던 노동정권 수립할 수 있는 사람을 저 심상정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국단위노조대표자대회에 참석한 50대 남성 김 모 씨는 "이 시장과 심 대표가 진정한 노동정치를 할 것 같지만, 지지율이 낮아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4월 초순에 대표자회의를 통해 투표 대상과 총 투표 세부방침을 확정하고 10일부터 25일까지 현장 총 투표 등을 통해 5월 9일에 노동자 대표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경선은 이르면 내달 3일 종료된다.

앞서 한국노총은 '제18대 대선 정치방침에 대한 논의'를 통해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한순구 기자 (hs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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