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 인지 예산제, 전 부처 걸쳐 챙겨야"
3차 경선토론회 초반부터 언급…"여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3차 경선토론 초반부터 언급…"여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예비후보는 22일 "성 인지 예산제를 전 부처에 걸쳐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 인지 예산제는 국가예산을 남녀 평등하게 배분해 성차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0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이날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3차 경선토론회에서 안 예비후보는 토론회 초반부터 박주선 예비후보에게 "성 인지 예산제도가 잘 실행되고 있지 않다"라면서 "(이 제도가) 취지대로 실행에 옮겨지기 위한 대안이 있냐"고 물었다.
박 예비후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안 예비후보는 "남녀가 제대로 예산의 혜택을 받기 위해, 물리적 예산을 50대 50으로 나누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그 결과가 50대 50으로 이어지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예비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이 예산을 전 부처에 걸쳐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성 인지 예산제를 도입한 나라가 많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어진 '리더십 검증' 순서에서 성 인지 예산제를 이해한 국회의원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전 부처에 걸쳐 도입되려면 적극적으로 챙기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면서 "여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대해 안철수 캠프인 '국민캠프' 는 안 예비후보가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현 여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해 전 정부 부처 성인지 예산을 총괄할 필요성을 피력했다"라면서 "여성 정책에 대한 진정성과 실효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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