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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와 대북관 때문에 맹공 당한 홍준표


입력 2017.03.24 19:24 수정 2017.03.24 19:25        한장희 기자

보수 단일화 뜻 같이했던 감관용 후보도 지사직사퇴 두고 공격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4사 (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왼쪽부터)홍준표 후보, 김관용 후보, 김진태 후보, 이인제 후보가 참석해 토론에 앞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4일 자유한국당 TV토론회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맹공을 당했다. 타 후보들이 홍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와 대북관을 문제를 삼으며 질타를 쏟아부웠기 때문이다.

이날 홍 후보와 김진태 후보, 이인제 후보, 김관용 후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KBS·SBS·YTN 방송 4사 경선 토론회에 참여했다.

지난 22일과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2대2로 입장이 엇갈렸다.
특히 바른정당과 단일화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이유를 들어 김진태 후보와 이 후보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은 “바른정당은 제대로 된 보수라고 볼 수 없다”면서 “서 푼어치도 안 되는 표를 얻겠다고 하다가 원래 가지고 있던 안방의 알토란같은 보수표마저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도 “대통령과 같은 당에 있는 세력은 탄핵에 앞장서면 안 된다”면서 “아무 일 없는 듯이 하나로 뭉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거들었다.

이런 반대에도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홍 후보는 “범우파 진영이 대동단결해서 대선에 임해야지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려면 적과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과거 동지였던 사람은 첫째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후보도 “좌파는 완장 차고 설치는데 문재인 좌파 정권이 들어서지 않도록 하는 데 보수가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면서 “바른정당은 이념적으로 갈라진 게 아니니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손학규 등 여러 사람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사직 사퇴를 두고는 김관용 후보도 홍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범우파 진영이 대동단결해서 대선에 임해야지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되려면 적과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과거 동지였던 사람은 첫째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4사 (MBC·KBS·SBS·YTN) 합동토론회에 홍준표 후보가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에 홍 후보는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당 또는 여권의 선거꾼들이 설치고 있다”면서 “그 사람들에게 맡기면 경상남도 다시 망한다. 또 (재보선 비용으로) 300억 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30초짜리 ‘발언 찬스’까지 사용하며 “홍 후보는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대선에 나왔는데 경상남도지사 후임 보궐선거까지 잘하려 한다”고 비꼬았다.

홍 후보의 ‘대북관’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후보가 홍 후보에게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봐야한다고 과거에 주장하셨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나”고 질의했다.

이에 홍 후보는 북한이 1991년 유엔(UN)에 가입한 점을 언급하며 “싫든 좋든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국가”라고 답했다.

또 한국의 영토를 북한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명시한 헌법에 대해선 “북한이 유엔에 가입하기 전 만든 헌법”이라며 “헌법 체제와 국제법 체제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에 발끈하며 “대한민국만이 유일하게 정통성을 가진 국가”라며 맞섰다.

김진태 후보는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홍 후보의 대북관을 직격했다. 그는 “북한은 국가가 아니다”라며 “(홍 후보의) 북한에 대한 태도나 ‘(박 대통령에 대해) 정치적 탄핵은 맞는데 사법적 탄핵은 잘못됐다’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만 미워해, 내가 뭐 나쁜짓한것도 없는데”라며 푸념했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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