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대세냐, 반전이냐' 호남에서 갈린다


입력 2017.03.26 18:23 수정 2017.03.26 18:28        이충재 기자

문재인 "필승카드 내세워야" vs 안희정 "불안한 대세론 안돼"

안-이 '文과반표 막아라'…'12분의 반전' 현장 정견발표 변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대권향배를 가를 '호납대첩'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26일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날선 설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문재인 "필승카드 내세워야" vs 안희정 "불안한 대세론 안돼"

특히 안 지사는 이날 토론에서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방대세'이자 '셀프대세'"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을 좀 더 확대시켜서 많은 국민들한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이 경선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어떤 정권교체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 그래서 필승 카드를 내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고, 가장 실력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세력이 없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이 '문재인 과반득표 막아라'…'12분의 반전' 기대

특히 각 대선캠프에선 호남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연설문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후보들에게 주어지는 12분간의 정견 발표는 현장 표심을 바꿀 수 있는 변수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 연설에서 '장인 좌익논란'과 관련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며 정면돌파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하며 '노풍(盧風)' 몰이를 시작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문재인 과반득표'를 막으면 역전극을 쓸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문 전 대표의 선두수성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세 후보 모두 호남에 지역적 연고를 갖고 있지 않은 만큼 "개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편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은 27일 오후 2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다. 호남권 경선 결과는 지난 22일 치러진 전국투표소투표 결과와 25~26일 진행된 ARS투표 결과, 27일 순회경선 대의원투표 결과를 모두 공개한다.

민주당 경선은 이날 호남을 시작으로 충청권(ARS 3월27∼28일, 순회투표 29일), 영남권(ARS 3월 29~30일, 순회투표 31일), 수도권·강원·제주(ARS 3월31~4월2일, 순회투표 4월3일) 순으로 진행된다. 다음달 3일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8일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