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박원순 "'한강의 기적' 대신 광화문의 기적…불평등 해소"
OECD 회원국 대상 '위코노믹스' 특강…"촛불광장 분노의 근원은 불평등"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성장 저해·사회갈등 유발…성장·분배 함께 가야"
OECD 회원국 대상 '위코노믹스' 특강…"촛불광장 분노의 근원은 불평등"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성장 저해·사회갈등 유발…성장·분배 함께 가야"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OECD 회원국 대사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형 포용적 성장 정책인 '위코노믹스'(WEconomics) 정책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29일 16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폴란드, 터키, 이스라엘 등 OECD 회원국 대사10여명, 직원 등 200여 명에게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 '위코노믹스'를 제안했다.
경제적 불평등, 불균형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논리에서 이를 극복하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자며 등장한 개념이 포용적 성장이다.
박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촛불광장의 분노의 근원에는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며, '위코노믹스'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분리하지 않고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의 새로운 에너지, 그리고 실천 사례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되고 OECD의 포용적 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강의 기적' 대신 시민들이 써내려간 광화문의 기적'을 기억해달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민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위코노믹스'의 3대 핵심방안은 △잘못된 경제원칙 버리기 △경제주체의 다양화 △소외되고 희생된 가치 회복 등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자체 최초 '경제민주화 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이사제 도입, 생활임금제 도입 등 상생경제·공정경제·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박 시장의 이번 특강을 통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포용적 성장 3차 회의'의 목적을 알리고, 포용적 성장에 있어서 도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특강에 앞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도 면담했다. 작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10월의 경제민주화포럼에서 만난 이후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포용적 성장'과 관련 지속적 공감대를 이어가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