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은금융망 자금이체 일평균 299조…증권결제자금 이체 증가
한은, 2016년도 지급결제보고서 발표
소액결제시스템 결제액도 1년 사이 1%↑
지난해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이체 규모가 일평균 299조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금액도 금융공동망 이용비중이 늘면서 1년 전에 비해 1.2% 올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6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이체 규모(결제금액 기준)는 299조8000억원으로 1년 사이 10.1% 증가했다.
원화자금이체 금액이 늘어난 이유는 증권결제자금 이체가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일평균 11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5% 늘었다.
한은 측은“단기금융시장 구조 개편 영향으로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가 증가했고 채권거래도 장내채권을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화자금 이체는 해외예치금액이 줄면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소액결제시스템을 통한 결제규모는 일평균 2066만건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거래금액 역시 61조9000억원으로 1.2%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과 타행환, CD, CMS 등의 계좌이체를 처리하는 금융공동망 이용비중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금융공동망 결제규모는 일평균 1507만건에 51조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7.6%, 3.6% 증가했다. 어음교환시스템 결제규모는 일평균 52만건에 9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9%, -10.7% 감소했다.
결제건수는 전년도에 이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이용 축소로, 결제금액 감소는 금융투자회사의 콜차입 제한에 따른 콜자금 상환용 약속어음 이용 축소 등에 주로 기인했다.
소액결제시스템 참가기관별 순이체한도 규모는 작년 말 42조2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8%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납입비율이 30%에서 50%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참가기관들이 담보부담 완화를 위해 순이체한도를 축소 운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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