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자들 ‘굳히기 vs 대반전’ 수도권 민심잡기 총력
문재인,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들 만나 '간섭 없는 지원' 약속
안희정 '4050 표심' 잡기...이재명 공단 찾아 마지막 표심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순회경선을 하루 앞두고, 수도권 민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호남에 이어 충청·영남권역에서 대세론을 입증한 문재인 후보는 2일 오전 11시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을 방문해 '문화예술, 미래로 가는 다리'라는 주제 강연에 참석하며 문화예술인들을 만났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정책 기조와 함께 '표현의 자유 보장과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대책' 등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상처받은 문화예술인들을 위로하고, '예술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기본가치로 세우는 문화국가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소개한다.
아울러 향후 △문화지원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 △분권에 기초한 지역문화진흥체계 구축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안정적 재원 확보 △독립예술영화 적극 지원 △공정한 저작권, 공정한 제작, 공정한 분배 등으로 문화예술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정책방향도 제시키로 했다.
전날 홍대 거리에서 2030 세대와 소통했던 안희정 후보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 성북구에 위치한 배드민턴대회에 참석해 중년층의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에는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막판 뒤집기’ 전략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 모터쇼에도 참석해 유권자들을 만난다.
특히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일정에서도 '대연정' 기조를 바탕으로 국가 개조를 위해선 의회 내 갈등과 이분법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 부유하는 중도층 표심을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전날 광화문 촛불집회를 찾은 반면, 이날은 공개일정 없이 수도권 지역 지지자들을 만나 마지막 표심 호소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특히 본거지인 성남시를 비롯해 인천과 안산 등에 위치한 공단 지역을 방문하며 수도권 지역의 ‘역전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선에서 문 후보가 44만 표 이상을 얻으면, 과반 획득에 성공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반면 안 후보 또는 이 후보가 반전 시나리오를 쓸 경우엔 1·2위 후보가 오는 7일까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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