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스날, 장담할 수 없는 ‘4위 과학’
맨시티와 무승부로 4위 추격 실패
최근 6경기 단 1승..심각한 부진
매 시즌 부진 속에서도 프리미어리그 4위 이상은 밥 먹듯이 차지했던 아스날의 과학이 흔들리고 있다.
아스날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 추가에 그친 아스날은 15승 6무 7패를 기록하며 5위 맨유에 승점 2가 뒤진 6위에 머물렀다. 또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4위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승점차를 줄이지 못하며 승점 7의 격차를 유지했다.
최근 5경기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아스날은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반등을 노렸지만 경기 내내 끌려가더니 결국 2-2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대로라면 아스날은 차기 시즌 19년 연속 이름을 올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위 리버풀보다는 아직 2경기를 덜 치러 최대 승점 2차이까지 격차를 좁힐 수 있지만 최근 아스날의 분위기와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했을 때 ‘빅4’ 재진입이 쉬워 보이지 만은 않는다.
4월에 있을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미들즈브러, 레스터 시티와의 4연전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지 못한다면 그대로 4위권 재진입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는 토트넘, 맨유, 에버턴 등 쉽지 않은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막바지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빅4 진입 실패한다면 아스날은 차기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아야 한다. 다행히(?) 5위 맨유가 EFL컵 우승을 차지했고, 8위 웨스트 브롬위치와는 어느 정도 격차가 있어 유로파리그마저 탈락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하지만 19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온 아스날에게 유로파리그는 또 하나의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역사로 기억될 전망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