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유임’ 이용수 “3경기 결과 보고 다음 변화”
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남은 최종예선 3경기 결과 중요해져
대한축구협회가 경질 위기에 놓여 있던 A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좀 더 믿고 가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해서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오른 A대표팀의 수장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계약기간인 2018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만 향후 남아 있는 최종예선 3경기 결과에 따라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또 다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감독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전에도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왔다는 것을 믿으며 다시 한 번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을 신뢰하는 건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남은 3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기술위와 남은 시간 동안 정말 비상사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에는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 갈수도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비상사태’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월드컵 진출 여부가 한 경기 상황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조에 있는 다른팀 결과까지도 우리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어떤 일도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기술위원회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는 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용수 위원장은 “경질이라는 표현보다는 변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변화를 줘야한다는 분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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