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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야구의 힘? SK-KIA 4:4 트레이드


입력 2017.04.07 10:32 수정 2017.04.07 10: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주전급 활약 가능한 이명기-노수광이 트레이드 핵심

프런트 야구 표방한 SK 염경엽 단장-김기태 감독 인연

4대4 트레이드의 중심이 된 노수광(왼쪽)-이명기. ⓒ KIA/연합뉴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가 선수 8명이 오가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7일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받고 KIA에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내주는 4대4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SK는 테이블 세터 보강을 통해 기동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포수진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전력보강을 모색하던 중 KIA와 이해관계가 맞아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또한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노수광은 2013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타이거즈로 이적한 후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갖춘 전도유망한 외야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원광대를 졸업한 후 201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번으로 KIA에 입단한 윤정우는 2012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LG로 이적했으나 2016년 다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2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홍구는 장충고, 단국대를 거쳐 2013년 신인드래프트 2차 14번으로 KIA에 지명되었고 지명 당시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평가 받았으며 2016시즌 2할6푼6리의 타율으로 9홈런을 기록했다. 이홍구와 함께 SK로 합류할 이성우는 2000년 LG에서 육성선수로 시작했으며 2006년 SK에 입단한 후, 2008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17년차 베테랑 포수다.

트레이드 발표 후 양 측 모두 입을 모으는 부분이 바로 선수들의 경기 출전이다. 트레이드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그동안 백업 또는 2군에 머물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구단의 상황에 부합하지 않아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SK 단장으로 새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의 물밑 작업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넥센 지휘봉을 잡았던 염 단장은 활발한 트레이드에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다. 여기에 김기태 KIA 감독과는 광주일고 동기 동창으로 개인적인 인연까지 지니고 있다. 염 감독과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에도 서동욱 무상 트레이드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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