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요란하진 않지만, 값진 기록 줄줄이
3년 만에 4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역대 29번째 10억 달러 흥행수익 초읽기
올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손꼽힌 '미녀와 야수'가 기대만큼 요란하진 않지만,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올 초 강세를 보이던 한국영화가 잠시 주춤한 사이, 정상을 차지하며 정상을 독주했다. 2017년 개봉 외화 1위를 질주한 것은 물론,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를 뚫고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특히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2014년 '인터스텔라'에 이어 외화로서는 3년만의 기록이었다. 국내 영화를 포함해서도 지난해 9월 '터널' 이후 7개월만의 기록이다.
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는 469만 2663 명(12일 기준)으로 엠마 왓슨 출연작 중 최다 기록이다. 엠마 왓슨은 2011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최종 440만 명의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엠마 왓슨은 이제 '헤르미온느'가 아닌 '벨'로 인생 캐릭터를 교체했다.
'미녀와 야수'는 개봉 8일 만에 200만 명, 11일 만에 300만 명, 16일 만에 350만 명, 18일 만에 400만 명을 차례로 돌파하고 25일 만인 9일 45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 점차 속도가 느려지고 있긴 하지만 500만 관객 동원도 기대해볼 만하다.
해외에서의 열기도 대단하다. '미녀와 야수'는 전 세계에서 1조 1,103억 원(9억 7741만 달러)이라는 천문학적인 수치의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멈추지 않는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도 열기가 대단하다. 역대 29번째로 흥행 수익 10억 달러 돌파도 목전에 두공 있다. 흥행 수익은 한화로 1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 처음으로 10억 달러 흥행 수익을 돌파하게 되면 역대 29번째가 된다.
북미에서는 4억 2천만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개봉 영화 15위로 올라섰고, '겨울왕국'(4억 달러)과 '라이언 킹'(4억 2,200만 달러)을 넘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모두 포함한 뮤지컬 장르 중 최고 흥행 수익을 거뒀다.
또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3억 8100만 달러),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3억 77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실사 판타지 장르 역대 1위까지 차지했다.
예년에 비해 올 상반기 초대형 흥행작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미녀와 야수'가 최대 흥행작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설의 원작을 감동적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시켜 "최고의 실사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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