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콜' 계속되는 안희정, 행보는?
사실무근 사퇴설까지 나돌아...측근 일부는 문 지원, 도정에 집중할 가능성 커
안희정 충남지사의 몸값이 더 뛰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가시화하면서, 문 후보 입장에서는 외연확장을 내걸었던 안 지사의 지원이 한층 절실해졌다.
일단 당 차원에서 ‘통합’을 명분으로 안 지사 측 인사들을 적극 선대위에 배치했지만, 변재일·박영선 의원 등 소위 비문(비 문재인)그룹 중진들의 태도가 유보적이라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또 안 후보가 최근 안 지사의 경제자문 격이었던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전격 영입하는 움직임도 심상찮다.
물론 안 지사는 최근 경선 주자들과의 '호프타임'석에서 "문재인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 승리를 위해 건배하자"며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고, 측근들의 캠프 합류를 독려하는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다만 현행법상 현직 지자체장은 특정 후보를 도울 수 없다보니, 일각에선 도지사 사퇴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이 안 지사에게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선거를 도와줄 것을 요청하며 차기 정부의 내각 중책도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물론 양측 모두 “말도 안 된다. 그런 사실이 없고,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며 일축했고 사실무근으로 알려졌지만, 그만큼 안 지사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당권 도전설도 끊이지 않는다. 당내 최대계파 수장이었던 문 후보가 실제 당선될 경우, ‘고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뿌리를 이어받을 정치적 장자로 안 지사가 거론돼서다. 하지만 차기 지방선거는 내년 6월, 전당대회는 내년 8월 치러지는데, 지사직 도전 대신 당권을 선택하기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다.
게다가 안 지사가 민주주의와 순리·절차 등을 강조해온 만큼, 도지사 3선을 달성해 도정 능력을 한층 검증받은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안 지사의 측근도 “내가 아는 안희정은 ‘교조적 민주주의자’같은 면이 있다. 주변에서 아무리 기회라고 해도 어떤 순리나 시간표에 맞지 않으면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지사 3선 도전을 내다봤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5일 경선 후 충남도청에 첫 출근해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향해 계속 도전하겠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당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일, 그것이 제가 정치인으로 도전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는 것을 경선 과정에서 거듭 깨달았다. 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지사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너무 늦지 않게 말씀 드릴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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