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이닝 4실점, 미국 언론 반응은?
선발 로테이션 잔류 조건으로 구속 증가 꼽아
빈약한 득점 지원의 다저스 타선도 꼬집어
미국 언론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잔류 조건으로 구속 증가를 꼽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남으려면 더 나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공 대부분이 시속 87~89마일에 머물렀다. 90마일을 넘은 공은 3번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전과 비교했을 때 구속이 2~3마일 가량 덜 나오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힘이 떨어진 4회 선두타자 러셀에게 큼지막한 장외 홈런을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매체는 “류현진의 복귀 후 선발등판 장소가 한 번은 쿠어스필드, 한 번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컵스의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졌다”며 “선발 등판 장소가 모두 녹록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 삼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2경기에서 1점이라는 빈약한 득점 지원을 보탠 다저스 타선의 문제점도 잊지 않았다.
매체는 “류현진이 부진하긴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은 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유력하다. 홈에서 강했던 류현진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