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부상 "미국이 도발하면 전쟁할 것" 위협
한성렬 외무성 부상 평양서 단독인터뷰…핵실험 가능성 시사
"문제 일으키는 것은 북한이 아니다"며 트럼프 겨냥해 맹비난
한성렬 외무성 부상 평양서 단독인터뷰…핵실험 가능성 시사
"문제 일으키는 것은 북한이 아니다"며 트럼프 겨냥해 맹비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14일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 단독인터뷰를 하고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선제타격에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상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고지도부가 결심하는 때와 장소에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 해역에 이동 배치해 군사적인 압박에 나섰다. 앞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습과 13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가(IS) 근거지 GBU-43 폭탄 투하도 북한을 겨냥한 간접적인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북한이 최대 명절로 불리는 김일성 주석 출생 105년(4월 15일)을 기해 6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부상은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거론, "트럼프가 공격적인 발언으로 도발하고 있다"면서 "지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아닌 미국과 트럼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는 등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북한을 비난해온 바 있다.
이밖에 한 부상은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은 역대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과 비교해 더 악랄하고 호전적"이라며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고 분명하다. 미국으로부터 어떤 것이 오더라도 우리는 대처할 것이고 충분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