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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문재인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


입력 2017.04.16 14:51 수정 2017.04.16 16:39        문현구 기자

박영선 "문 후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

탈당설 돌던 변재일 의원 등 '안희정 캠프' 인사들 속속 '문캠' 합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6일 문재인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대립각을 보이던 박영선 의원이 16일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과 국가개혁, 통합정부의 아젠다를 놓고 문재인 후보와 충분히 협의했고 문 후보의 결연한 통합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와 국민 통합을 위해서 후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라고 밝혔다.

박 선대위원장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 참여해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일 당에서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명단에 포함됐지만 문 후보 선거캠프 합류를 미루면서 탈당설까지 나오던 상황이었다.

앞서 박 위원장은 문 후보가 경선 과정 때 지지층의 ‘문자폭탄’을 “양념같은 것”이라고 발언하자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문 후보와 감정적 대립도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직후 박 위원장은 그간의 감정대립에 대해 "저는 그동안 퀘렌시아 피정을 다녀왔다. 퀘렌시아에 있는 동안 사색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 인간의 구조는 자체 복원력이 있다. 칼로 상처가 나도 세포가 스스로 아물듯이 '퀘렌시아'에 머무는 동안 상처가 자체적으로 아물었다”고 했다.

'퀘렌시아'(querencia)란 스페인어로 투우 경기에서 지친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곳을 뜻하며 피난처·안식처라는 의미로 통한다.

이날 박 위원장과 함께 역시 탈당설이 돌던 변재일 의원도 문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변 의원은 “지난 금요일 박영선 의원과 함께 문 후보를 만나서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며 “어제는 안희정 캠프에 종사했던 의원 모두가 충남지사 본관에서 만나 문 후보의 당선을 통해서 우리 정치적 가치와 철학이 실현될 것이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경선 과정 때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하던 기동민, 이철희, 정춘숙 의원과 박수현 전 의원도 함께해 문 후보 캠프 합류를 공식화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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