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임금삭감 1월부터 ‘소급적용’ 방침에 내부 반발
일반 직원도 해당..."열정페이 강요하나"
전경련 측 "삭감방안 협상중...정해진 바 없다"
일반 직원도 해당…"열정페이 강요하나"
전경련 측 "삭감방안 협상중...정해진 바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임원과 팀장급의 임금 삭감 폭을 30~40%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올 1월부터 ‘소급적용’ 할 것이라는 방침이 나오면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6일 전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회사 내부에서는 임금 삭감 적용이 올해 1월부터 소급적용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임직원들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연봉 삭감의 대상이 임원 및 팀장 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 내부의 반발은 더욱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경련 한 직원은 “연봉 삭감 방침은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1월부터 이를 소급적용 한다는 방침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일반 직원들에게‘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경련 측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삭감 방안에 대해 현재 협상 중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전경련 관계자는 "아직 회사 측에서 공지가 온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삭감 안이 확정되면 결국 1월부터 소급 적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조직과 예산의 40%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밝힌 전경련은 지난 13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최근 팀장급과 임원의 임금을 각각 40%와 30%씩 삭감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구두로 통보하고 있다. 일반 직원의 임금 삭감 폭은 아직 노조에 통보되지 않았지만 30% 내외 삭감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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