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고용정보원, 문준용 특채 의혹 무마하려 비밀 계약"
이용주 "부당 해고된 직원들 공론화 움직임에 재입사 시켜"
재계약 제외된 직원 증인으로 내세워 문재인 사죄 압박
국민의당은 26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적인 ‘변칙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정보원은 문준용의 특혜채용 무마를 위해 비밀 계약을 통해 재입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며 “2006년 12월 31일 해고 계약 직원을 2007년 2월 7일자에 비밀 계약을 통해 날짜를 소급해 1월 1일자로 재계약하는 수법 취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고용정보원은 낙하산 인사로 부당 해고된 직원들의 외부활동으로 인해 문준용 특혜채용이 공론화되는 것을 무마하려고 재계약 불가방침을 번복하고 40여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소급재계약하는 비밀 계약을 했다”며 당시 재계약에서 제외된 강재우 씨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이 단장에 따르면 고용정보원은 준용 씨 채용 직후인 2006년 12월 기존 계약직 당사자 중 재계약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14명을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단장은 “수년간 형식적·반복적으로 재계약하던 관행을 깨고 사실상 해고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용정보원은 황기돈 기획조정실장을 통해 복직 불가 입장을 밝혔다가, 재계약에서 제외된 직원들이 언론에 알리고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과 협의하는 등 공론화 움직임을 보이자 2007년 2월 8일자로 재계약했다. 이 때 1월 1일로 소급하기로 한 내용, 문건 유출시 합의를 무효로 하는 내용이 담긴 비밀각서를 작성했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백’이 실력을 앞서는 것을 증명한 문 후보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청년 희망 말살 사건’은 하루하루가 갈수록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문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속이지 말고 당당히 국민 앞에 나와 사죄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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