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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보수 텃밭' TK 다시 찾아 보수결집 시도


입력 2017.04.27 00:00 수정 2017.04.27 06:31        정금민 기자

대선후보 선출된 이후 여섯 번째 대구·경북 방문

"TK서 80%만 몰아주면 홍준표 청와대 들어간다" 지지 호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대구광역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홍 후보로서는 지난달 31일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여섯 번째 대구·경북 방문이다.

오후 8시 홍 후보의 '대구 대첩'이 열린 서문시장 일대에는 3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인근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일부 태극기를 들고 지지를 표명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홍 후보를 보기 위해 서문시장에 나왔다는 박 모씨(70)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홍준표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따라 다녔다"며 "나라가 위태하고 안보가 불안해 홍준표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는 김 모씨(63)도 "안철수는 보수 후보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의당 후보는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서문시장에 도착해 유세차에 올라서자 시민들이 손가락으로 '2번'을 그리며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역대 대통령이 북한 눈치를 보고 돈을 상납했고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눈치를 보고 또 돈을 보낼 것"이라며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전술핵을 재배치해 더 이상 핵공갈에 국민들이 벌벌 떠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초등학교 반장선거를 하는 것 같다"며 "안 후보와 문 후보가 TV토론에서 싸우는 것을 보면 이게 대통령 후보 선거토론인지, 초등학교 반장선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에서 박지원 대표가 임명직을 안한다고 발표를 해서 상왕도 임명하는 거냐고 물었다"며 "상왕은 임명하는 게 아니다. 박 대표는 안철수가 되면 초대 평양대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3번(안철수)은 도저히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TK)에서 홍준표에 80%만 몰아주면 홍준표가 청와대에 들어간다"며 TK의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유세차 주변을 둘러싼 대구 지역주민들은 홍 후보를 향해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꼭 대통령 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후보가 내려오자 "우리가 꼭 5월9일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며 악수를 건네는 등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이에 홍 후보는 "감사하다. 꼭 믿어 달라"며 화답했다.

정금민 기자 (happy726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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