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제사회도 '사드보복' 문제 제기…중국 귀 기울여야"

사드장비 부지 반입 이후 중국 반응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합동성명, 미국의 단호한 의지 보여준 것" 평가

외교부는 27일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의 부지 반입 이후 중국 정부의 반응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사드장비 부지 반입 이후 중국 반응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합동성명, 미국의 단호한 의지 보여준 것" 평가

외교부는 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반발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하여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한미 양국 공동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사드 장비의 부지 반입 이후 중국 정부가 경제적 제재 조치를 계속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해 "특정사항과 무관한 분야에서까지 인위적인 제한을 가하는 중국 측 조치의 부당성에 대해서는 우리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국 측은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6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 측은 미국과 한국이 지역 균형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중국 측은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지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결연히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 관련 합동성명 발표에 대해 "더욱 강력한 경제·외교적 제재·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겠다는 미국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1990년대 초 북한 핵 문제가 대두된 이래 미 정부 차원에서 합동성명이 나온 것은 최초의 사례"라며 "그만큼 미 행정부로서도 북핵문제를 매우 심각한 현실적인 위협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 자명하고, 미 행정부 차원에서 북핵 문제를 매우 심각히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시급성과 엄중성에 대한 확고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온다면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북한이 자신 앞에 놓인 유일한 선택지는 비핵화의 길임을 조속히 깨닫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