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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담당교수 "F학점 주자 최순실 찾아와 '니가 뭔데' 큰소리"


입력 2017.05.01 14:46 수정 2017.05.01 14:46        스팟뉴스팀

지도교수 "정유라 저조한 학점에 최씨 찾아와 모욕" 증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낙제점인 'F' 학점을 준 지도교수가 낮은 학점에 최씨가 찾아와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함 모 교수는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재판의 증인으로 나서 당시 정씨가 학적 관리에 무성의했으며, 이에 최씨는 학교로 찾아와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교수는 이날 법정에서 "2015학년도 1학기에 정씨가 수강한 체육학개론, 건강과학개론 과목에서 F 학점을 준 이유는 '성의 부족' 때문"이라며 "(정씨가) 한 번도 안 나와 연락을 했더니 전화를 받은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승마 훈련 중이라고 사정을 말했으나, 이후 훈련 사진 몇 장을 보냈을 뿐 학교에 못 가니 과제물이나 다른 방법이 없겠느냐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나 학부모가 학사관리를 위해 협조적으로 성의를 표현해야 했지만 그런 게 전혀 없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학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해 F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씨는 F학점을 받고도 2016학년도 1학기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이후 교무처로부터 정씨와 면담을 하라는 요청을 받은 함 교수가 면담을 위해 정씨에게 연락했으나 역시 사촌언니와 최씨와 통화했을 뿐 당사자인 정유라 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함 교수는 "정씨가 계속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받으니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최씨가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교수가 학생을 제적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제 얘기를 하나도 듣지 않고 저에게 (정씨를) 제적시키면 고소하겠다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 교수는 통화 이후 최씨가 학교까지 찾아와 '이따위 교수가 다 있느냐'라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학장으로부터 '정윤회 부인이 찾아갈 것'이라는 연락을 받은 얼마 후 최씨가 학교로 찾아와 모자와 선글라스도 벗지 않은 채로 설명을 요구했고 이후 '네가 뭔데 제적을 시키느냐'는 이야기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씨는 '내 딸은 이대 졸업을 안 해도 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 '지도교수라는 사람이 학생을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딴 식으로 제적을 시킨다'라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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