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잔류 의원들 "유승민과 끝까지 함께 할 것"
김세연 "얕은 계산에 의해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의 깃발 찢겼다" 토로
집단 탈당 대열에서 빠진 바른정당 내 잔류 의원들은 2일 유승민 후보의 대선 완주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장 주재 원외위원장 간담회'에서 "오늘 13명과 앞서 이은재 의원의 탈당이 있었지만 남아있는 19명의 국회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 모두가 끝까지 힘을 모아서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5월 9일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심에 우리 김무성,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구했던 가치, 우리 바른정당이 만들고자 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대변인은 '13인 외에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남아있는 19명의 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거의 대부분 원외위원장이 뜻을 같이 했고, 특히 원내에는 우리 캠프에 본부장 역할을 맡고 계신 분들은 남아있기 때문에 모두가 후보 완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19명 의원 중 거취 결정을 뒤로 미룬 정운천 의원을 포함해, 추가로 탈당할 의원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세연 선대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참으로 비통하고 가슴 아프다. 창당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 바른정당은 반으로 나뉘었다"며 "얕은 계산에 의해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의 깃발은 찢겼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다짐과 약속도 무참히 훼손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과 신념으로 오늘의 참담함을 삼킨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앞서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집단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복당 및 홍준표 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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