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선후보 TV토론회] 4대강 사업 놓고 문재인 "수질 악화" vs 홍준표 "잘한 사업"


입력 2017.05.02 21:39 수정 2017.05.02 22:12        이충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공방은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4대강 수질 악화의 대책'에 대해 물으며 시작됐다. 홍 후보는 "4대강 때문에 녹조가 늘었다는데 동의하느냐"며 동의를 구한 뒤 "무엇 때문에 녹조가 생기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물이 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기다렸다는 듯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녹조는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온이 만나서 생기는 것"이라며 "소양담은 갇혀 있지만 녹조가 없고, 대청댐은 녹조가 있다. 유속 때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이어 "4대강은 잘한 사업"이라며 "수량이 풍부해지고 여름에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녹조가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도 모르고 말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는 "수질악화가 4대강 때문에 악화된 것이라고 박근혜정부가 공식발표했다"며 "질소와 인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물을 가둬놓으니까 악화되는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어 "4대강에 대해선 보를 개방하거나 보를 철거한다고 공약했다"며 "홍 후보만 동의하면 4대강 문제에 있어서 국민 통합이 이뤄질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4대강 문제는 바로 청문회 열어야 할 단군 이래 최대의 재앙"이라며 "영남권에 계신 분들이 수질 악화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지경"이라고 거들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충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