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당국, 헬기 14대·인력 1300명 투입 진화작업
산림 당국, 헬기 14대·인력 1300명 투입 진화작업
지난 6일 오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13ha를 태우고도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현재 진화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산불은 전날 오후 2시13분쯤 사벌면 덕가리의 한 과수원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하던 중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최초 발생했다. 시와 소방당국 1시간 20여분만에 불을 진화했지만 남은 불씨가 함창읍 하갈리 방면으로 번지면서 20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등산객 김모씨(58·여)가 숨졌으며 장모씨(64)와 김모씨(57)가 화상을 입어 대구의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밤사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에 다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공무원과 군부대, 경찰 등 1300여명의 인력과 헬기 14대를 투입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경찰은 산불현장에서 농산 폐기물을 태운 덕가리 주민 한 명을 잡아 실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